마르빠 5
그날 저녁, 가나차크라 열흘째와 겹쳤던 치텔빠의 기일忌日에 비구 아바야끼르띠를 위시한 약 이십 명의 요기와 요기니들이 함께 모였다. 비구 아바야끼르띠가 마르빠에게 말했다. "당신은 노래를 잘하는 티베트 분입니다. 특히 역경사인 당신은 오랫동안 인도에 머무르면서 생명에 아무 장애 없이 공부를 완전히 마쳤습니다. 그러니 우리에게 상서로운 노래를 한 곡 불러 주시면 좋겠습니다. 당신의 스승 마이뜨리빠님의 가르침에서는 견해를 강조한다고 하는데, 그분의 방편은 어떤 것인지 부디 말씀해 주십시오."
마르빠는 답변으로 마이뜨리빠의 방편과 해설에 대한 자신이 깨달은 것을 이 노래로 불렀다.
궁극의 지혜, 본질적 진리인
마하무드라 법의 핵심 가르침을 완전히 통달하신
거룩하고 덕망 높으신 은자(샤바리 존자)의 축복을 받으신
위대한 존자 스승님, 당신께 절을 올립니다.
금강의 형제자매들, 친애하는 나의 벗들이시여,
우리는 어떤 일이 있어도 헤어질 수 없습니다.
형제자매들이시여, 우리의 몸은 별개여도 마음은 하나입니다.
당신은 거룩하신 아바야끼르띠님 아니십니까?
인도 땅에서 온 저와
중부 네팔에 살고 계신 여러분은
우리가 오래 살 연緣들이 아직 힘을 잃지 않았기에,
오늘 같은 이 신성한 날에
다끼니들의 이 가나차크라에서
우리 함께 다시 만나고 있습니다.
이는 분명 우리의 사마야三昧耶(Samaya)에 거짓이 없기 때문이니
저는 정말 기쁨을 느낍니다.
여기 앉아 계신 여러분들도 기쁘십니까?
저는 티베트 출신의 어리석은 풋내기이지만,
여러분은 저를 유명한 역경사로 부릅니다.
"역경사여, 티베트 노래를 불러 달라"고 하시니,
비록 제 목소리는 아름답지 않으나
존경하는 여러분의 청을 거절할 수 없군요.
여기 존자 나로빠님과 마이뜨리빠님의
자애로움을 회상하는 노래가 하나 있습니다.
그분들의 경이로움을 보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으니
잘 들어보십시오, 형제자매들이시여!
깨달으신 존자 마이뜨리빠님은
원근에 널리 유명하신데,
인도에 사시는 화신의 한 분입니다.
바이샬리 계곡의 한 도시에서는
그 지역의 수호자인 왕이 존자님을 모시면서
자신의 왕관을 존자님의 연꽃 발 꽃밥에 갖다 됐습니다.
오명五明에 정통한 마하빤디따들 가운데서도
마이뜨리빠님은 정수리 보석인 스승이시며,
당신의 명성은 시방에 자자합니다.
새의 해(Bird year) 기적의 달에,
선서(부처님)께 올리는 공양에 통달하신 것으로써
당신은 법왕이라는 칭호로 널리 알려졌습니다.
이 존자 부처께서 저에게
승乘들의 완성인 핵심 가르침,
마하무드라 법을 전수해 주셨습니다.
"외적인 소취所取, 곧 감각 대상들의 겉모습은
대락大樂으로서 끊임없이 흐르니
그것을 무생無生의 법신으로 깨달으라."
"내적인 능취能取, 곧 심식心識은
산만하여 실재하는 것으로 포착할 수 없으니
그것을 무의無依의 적나라한 통찰로 보라."
"무릇 존재하는 듯이 보이는 일체의 법은
본래부터 비유非有이고 불생不生이니
그것을 단순함의 본질로 깨달으라.'
"윤회를 버리려고 하지 말지니
성취할 열반이란 원래 없다네.
윤회와 열반은 스스로 해탈해 있는 본래적 상태이나
그 합일을 대락大樂으로 깨달으라.'
"삼세제불三世諸佛의 마음을 다 털어내 봐도
이보다 더 궁극적인 것은 없다네."라고
마이뜨리빠님은 노래하셨습니다.
이로써 저는 모든 의심을 끊었으니
이것이 바로 위대한 마이뜨리빠 존자님의 방식입니다.
견해를 표현할 때, 이와 같이 해보십시오
이 공양 노래를 삼보께 올리오니
이곳에 계신 여러분의 마음이 기쁘시기를.
이와 같이 그는 노래했다. 그곳에 있던 모든 사람은 마르빠 존자에게 더욱 감탄하며 놀라워했다.
메자드위빠라는 곳에 아뚤랴바즈라(Atulyavajra)라는 이름의 스승이 있었다. 그는 스승 마이뜨리빠의 주위에 모였던 법형제에 중 한 명으로 이 마르빠 존자에게 소작所作 요가(kriya yoga)를 가진 아사리(acarya)이기도 했다. 어느 날 마르빠는 아뚤랴바즈라에게 인사를 하려 갔다. 아뚤라바즈라와 여러 사람이 카슈미르의 예술가인 한 친구가 만든 스리 구흐야사마자 만달라를 봉헌하고 있었다. 마르빠가 이 가나차크라 모임에 도착하고 그들이 말했다. "이보게 역경사, 자네는 인도에 가져 오래 머물렀네. 자신 스승 나로빠님은 대단히 유명하신 분인데, 그분과 얼마나 오래 함께 지냈는가? 어떤 가르침을 들었고 그것을 얼마나 많이 이해했다고 확신하는가? 인도에서 가져온 선물로 부디 노래 한 곡을 불러 주게."
이에 답하여 마르빠는, 자신이 나로빠를 만난 경위에 대한 이 노래를 불렀다.
존자 싯다님들께 절을 올립니다.
복 많은 저에게 축복을 내려 주소서.
당신들의 열망하는 아들인 저를 바른 길로 인도해 주소서.
저는 노래하는 데 재주가 없지만,
존경하는 법 형제자매이신 여러분의 청을 거절할 수 없어
이제, 죽음도 건드리지 못하는 이 자부심의 노래를 부르겠습니다.
여기 모이신 여러분, 이 노래를 마음에 새겨
법을 올바르게 수행하십시오.
티베트에서 온 역경사인 저, 마르빠와
인도의 마하빤다따 나로빠님은
꽃이 만발한 어느 계곡 안의 도시에 있는
금빛 대지의 산사에서 만났습니다.
이는 전생에 우리가 품은 순수한 열망의 결과인 듯했습니다.
이 이름난 축복받은 곳에서
저는 그 유명한 제쭌을 모시고
16년 7개월을 보냈습니다.
저는 네 가지 관정을 일곱 번 온전히 받았습니다.
당신은 스리 '차크라삼바라'의 축복을 내려주셨고,
심오한 '헤바즈라 탄트라'를 가르쳐 주셨으며,
이담과 구생俱生의 배우자를 주셨습니다.
저는 거듭하여 구전 가르침을 간청했습니다.
제가 나디와 쁘라나의 길을 붙들자
부처는 제 손바닥 안에 있었습니다.
언젠가 이른바 죽음이 모습을 드러낼 때
저는 이 물려받은 육신의 올가미를 벗어날 것이고,
죽음의 순간에 관한 심오한 가르침에 대해 확신을 가질 것이며,
융합과 방출의 기법을 결합할 것이고,
다까와 다끼니들의 영접을 받을 것입니다.
우리의 깃발이 나부끼고 장엄한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저는 대락의 천상세계로 갈 것입니다.
저기서 분명히 거룩한 나로빠님을 뵐 것입니다.
이제는 설사 죽는다 해도 자부심을 느낍니다.
이곳에 계신 모든 존자님들과 탄트라 수행자들이시여,
청문계보를 전수받지 않은 채
교화 계보의 궤변을 통해서는
한 생에 깨달음 얻기를 바라지 마십시오.
그러나 전심專心으로 성법을 닦고 싶다면,
나로빠와 마이뜨리빠의 계보를 지니십시오.
후대의 제자들은 그 선대보다 더 나을 것이며
법열에서 법열로 이어갈 것입니다.
제 노래가 여기 좌정하신 여러분의 마음에 들었습니까?
혹 의미가 분명치 않은 것이 있다면 부디 용서해 주십시오.
이렇게 마르빠는 노래했다.
그러자 그들이 마르빠에게 물었다. "이보게, 역경사! 네팔에 오기 전이 대략 몇 분의 스승을 모셨는가? 어떤 분을 주된 스승으로 여기는가? 스승의 발아래 머무를 때, 그분의 위대한 덕행으로서 어떤 것을 보았는가? 중요한 구전 가르침으로 어떤 것을 청했는가?"
그에 답하여 존자 역경사는 이 노래를 불렸다.
위대한 브라만(사라하)의 계승자이신
그분은 양변을 떠난 본래적 진리를 깨달으셨고,
그래서 분석을 넘어선 허공의 요기이시니
그분의 이름은 마이뜨리빠로 유명합니다.
저는 이 아버지 제쭌의 전통을 이어받았습니다.
그분은 명상이 도道를 떠난 적이 없는 요기이십니다.
이 역경사 마르빠는
척박한 곳에서 태어났지만, 찾아간 곳은 최고입니다
저는 인도에 세 번 갔고,
목숨을 돌보지 않고 성법을 구했습니다.
화신불 존자님들을 만나
관정과 함께 그 구전 가르침들도 전수받았습니다.
이제는 그분들의 자애로움에 보답할 것입니다.
여러분은 저에게 "스승이 몇 분이냐"고 물으셨는데,
저는 법연法緣이 있는 열세 분의 스승과 이어져 있고,
특히 다섯 분의 싯다들이 계십니다.
그분들 중 누구도 능가할 수 없는 두 분의 존자가 계시니,
첫 번째가 마하빤디따 나로빠님이시고
그 다음이 마이뜨리빠 왕자님이십니다.
마이뜨리빠님의 자애로움은 어머니의 그것보다도 큽니다.
그분이 점점 더 그리워진 저는
동쪽의 갠지스 강으로 갔습니다.
'타오르는 불의 산'에 있는 사원에서
시원한 나야그로다나무 그늘 아래
위대한 존자 스승께서 앉아 계신 것을 보았습니다.
초지初地의 그것과 같은 환희심이 일어났습니다.
저는 다끼니들을 기쁘게 하기 위해 공양을 올렸고,
이 스승님을 기쁘게 하기 위해
순금으로 꽃을 그린 만달라를 바쳤으며,
두 손을 합장하고 오체투지를 했습니다.
오직 한마음으로 갈망하며 그분께 간청했습니다.
심오한 탄트라인 '묘길상진실명경'과
이담 헤바즈라를 요청했습니다.
당신은 저에게 구경의 마하무드라를 전수해 주셨으니,
그분이 바로 스리 아드바야 아바두띠(Sir Advaya Avadhuti)이십니다.
이렇게 아버지 제쭌께서는 자애롭게 저를 받아들이셨습니다.
당신은 네 가지 심오한 내적 상징관정을 해주셨고,
저에게 축복을 내려, 저의 심신을 완전히 정화해 주셨습니다.
제 마음 깊은 곳에서 열망의 싹이 자라났습니다.
내면에서 통찰하는 마음의 특성은
생멸을 넘어선 광명입니다.
이와 같이 그분은 조작 없는 본래적 본질을 보여주셨습니다.
찰나의 생각들이 허공 속으로 사라졌고
무루無漏의 법열이 그 속에서 일어났습니다.
본래 청정한 아뢰야식(alaya)의 흐름은
결국 삼신三身의 바탕이 되었습니다.
저는 어머니 법성인 마음과 직접 대면했습니다.
그때 경이로운 길조들이 나타났습니다.
손가락 길이만한 삼나무 횃불이
7일 동안 계속 타올랐고,
지각력 없는 나무 한 그루가
거닐 수 없을 만큼 심하게 흔들리고 움직였습니다.
또 화현한 일곱 마리의 붉은 자칼이
똘마를 받는 것을 제가 실제로 보았습니다.
삼계에 거주하는 다끼니들은
눈에 보이지는 않았지만 진언을 염송해 주었습니다.
토지신들이 하늘을 가득 메웠고
갖가지 악기들의 연주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대는 세 번 태어난 후,
최고의 성취를 이룰 것이다."
이와 같이 위대하신 존자 스승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비록 변변치 않아도, 제 스승님은 훌륭하십니다.
이와 같이 저는 법에 대한 견해의 마지막 요점을 해결했고,
열등한 견해로 떨어질 걱정이 없습니다.
이것이 위대한 마이뜨리빠 존자님의 방식입니다.
마음속으로 기뻐하며 이 길을 수행하십시오.
이 노래는 스승 아뚤랴바즈라를 위시한 법 형제자매들에게 방문 선물로 불러준 것이었다.
그해 겨울, 마르빠 존자는 계획한 대로 네팔에서 쉬었다. 라마돌리의 시다림에서는 예랑에서 온 한 스승이 관정과 가나차크라를 거행하고 있었다. 그는 마르빠를 그 법회에 초청했다. 마르빠가 오자, 예랑의 그 스승이 그에게 물었다. "역경사, 당신이 스승 나로빠님을 여러 번 뵈었고, 그렇게 많은 의식 전통과 가르침을 받은 것은 실로 놀라운 일이요. 그것을 수행하여 어떤 종류의 체험과 깨침이 내면에서 일어났소? 나로빠님에게서는 어떤 놀라운 공덕을 보셨소? 당신이 어떻게 그 법을 처음 만났는지 등에 관해 부디 간략하게나마 들려주시오."
이러한 요청에 답하여 마르빠 존자는 이 노래를 불렀다.
선대 존자님들의 축복을 받은
저는 티베트 출신의 역경사입니다.
묀(Mon)과 티베트의 국경지대에서 태어나
망칼이란 곳에서 전생의 업연이 다시 깨어났습니다.
역경사 독미님에게서
구어체와 문어체 언어들과 문법을 배웠고,
인도 땅에서 성법을 구했습니다.
바람이 구르는 듯한 발걸음으로
티베트 땅을 떠나 길을 나섰습니다.
부처이신 마하빤디따 나로빠님과
티베트의 역경사인 저 마르빠는,
부처와 중생의 몸으로 만났습니다.
저는 일곱 번 완전한 관정을 받았고,
모두 열세 분의 스승이 계십니다.
나로빠님과 마이뜨리빠님은 해와 달과 같고,
마하빤디따 나로빠님이 가장 중요한 스승입니다.
저는 이와 같이 대단히 놀라운 것들을 보았습니다.
치유력 있는 백단항나무 위에 나타난
헤바즈라의 아홉 화현 여신을 보았고,
구생모俱生母의 가슴중심에서는
팔자주륜을 보았습니다.
배가 흰 생선의 뱃속에서는
백 가지 맛의 음식들이 나왔습니다.
그리하여 저는 자생自生한 보신報身을 보았습니다.
내면의 마음이 법신임을 보았고,
외부의 현상은 화신임을 보았습니다.
부처이신 나로빠님의 화현들이
온 허공을 가득 메우는 것을 보았고,
천연의 수정 바위에
나로빠님이 남기신 발자국을 보았습니다.
이 보다 더 대단한 경이로움은 없습니다.
스승이신 왕자 마이뜨리빠님이
숲속에서 관정을 베푸셨을 때는,
무덤가를 어슬렁거리는 자칼들이
실제로 똘마를 받는 것을 보았고,
삼계의 다끼니들이
실제로 활동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외부 현상이라는 이러한 환적인 모습은
고요한 허공의 집 안에 갇혀 있었습니다.
겉모습이라는 습기習氣의 이 꿈은
광명 속으로 흩어져 사라졌습니다.
손가락 길이의 삼나무 횃불이
7일 동안 타올랐습니다.
저는 위대하신 마이뜨리빠님의 두 발을 만졌는데,
그분은 명상이 도를 떠난 적이 없는 요기이십니다.
저는 위대한 브라만의 계보를 지녔습니다.
저는 이와 같이 대단히 놀라운 것들을 보았습니다.
저의 깨침을 모두 설명하면
여러분 중 어떤 분들은 그것을 마음에 담을 수 없을 터이니,
그 한 모퉁이만 설명하자면 이와 같습니다.
광명에 대해 믿음을 갖는 것은
실로 편견이나 치우침이 없는 견해입니다.
명상은 큰 강줄기같이 부단히 이어집니다.
명상을 네 때에 한정된다고 보지 않고
위선적인 생각들을 버렸더니
명상과 후後명상(pastmeditation) 간의 구분이 없습니다.
쁘라나와 마음의 힘을 모두 얻었더니
윤회의 두려움은 오래 전에 사라졌습니다.
이런 것이 제가 깨달은 것입니다.
이와 같이 마르빠는 노래했다. 모든 대중은 마르빠 존자를 한사람의 스승으로 여겼다.
시다림에서는 자칼들이 울부짓었고, 이상한 소리들이 계속 들려왔다. 그곳에 모인 사람들 모두 몹시 두려워하며 말했다. "저녁때까지는 가나차크라를 반드시 끝내야 하다. 이 시다림은 매우 민감한 곳이어서 신령들이 장애를 일으킬 위험이 있다."
마르빠 존자는 생각했다. 만약 내 스승 나로빠님고 마이뜨리빠님이라면 시다림에서 실제로 시체를 깔고 앉아 인육을 얻으려 하실 것이다. 만약 그럴 수 없다면 삼매로 그것을 관상해 내어 그것을 드시겠지. 토지신 다끼니들이 똘마를 받기 위해 직접 줄을 지어 서 있다 해도 그분들은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오늘밤 이 사람들은 이 텅 빈 계곡에서 자칼들의 울부짖음과 자연이 내는 소리를 두려워하는구나.'
불현듯 그는 나로빠와 마이뜨리빠의 공덕을 떠올렸다. 인도에서 돌아온것이 후회되었고, 다시 돌아가기로 결심했다. 그런 다음 그는 앉아서 울고 또 울었다.
해뜨기 전 새벽녘에 마르빠는 나뭇잎으로 만든 웃을 입은 아름다운 여인이 와서 그의 정수리에 손을 얹는 꿈을 꾸었다. "이제는 인도로 가는 것보다 티베트로 돌아가는 것이 중생들에게더 큰 이익이 될 것이다. 그대는 많은 제자를 거느리게 될 것이다. 티베트로 돌아가는 길에 장애는 없을 것이다." 이와 같이 그녀는 예언했다. 마르빠는 잠에서 깨어나, 나로빠와 마이뜨리빠의 자애로움 덕분에 토지신 다끼니가 온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매우 즐거웠고 티베트로 돌아가기로 마음먹었다.
그 후 마르빠 존자는 네팔의 린첸 출 승원에 머무르고 있었다. 그곳에서 스승 빠인다빠로부터 독발모(Ekajati)의 현관現觀, 감로광명 성취법(Amrtaprabha-sadhana) 및 원만차제에 관한 몇 가지 엄선된 가르침들을 받았다.
어느 날 밤 마르빠는 존자 스승 마이뜨리빠가 사자를 타고 하늘을 날아 가는 꿈을 꾸업다. 마르빠는 "아버지 제쭌이시여, 자애롭게 저를 받아 주십시오!"라고 하면서 소리 내어 울었다.
마이뜨리빠는 하늘에서 그의 앞으로 다가와 어떤 상相의 가르침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비유를 넘어선 법을 설했고, 마르빠는 양변 兩邊이 없는 깨달음을 얻었다. 그리하여 마르빠는 이 꿈에서, 전에는 한 번도 경험한적 없는 명상 체험을 했다. 그러다가 동이 틀 무렵 꿈에서 깨어나자 스승을 떠올리며 많은 눈물을 흘렸다.
다음날 저녁, 마르빠는 그가 받은 가르침에 대해 스승 빠인다빠에게 보답하고 마이뜨리빠에게도 간청하기 위해 훌륭한 가나차크라를 준비했다. 가나차크라를 하는 동안 빠인다빠가 말했다. "오늘밤 이 가나차크라 석상에서 우리는 자네 마음에서 우러나는 아무 노래나 듣고 싶네. 그리하여 마르빠 존자는 나태함을 걷어내는 영롱한 물소리의 선율로, 꿈 예언을 알리는 이 장엄한 노래를 불렀다.
핵심적 진리인 법신을 깨달으신 존자님,
당신의 이름은 마이뜨리빠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당신과 당신의 자애로움을 생각하면
당신이 너무나 그립습니다.
저는 끊임없이 오직 일념으로 당신을 열망합니다.
아버지 화신이시여, 당신의 축복을 내려주옵소서.
자애로운 스승님, 당신은 저의 안내자이십니다.
스리 빠인다빠님을 필두로
이곳에 좌정하신 요기와 요기니 여러분,
잠시 이 노래를 귀담아들어 보십시오.
이 노래는 다끼니들의 축복을 지니고 있습니다.
저, 마르빠 최끼 로되 법사는
인생의 삼분의 일을 인도에서 보냈고,
40년간 법을 배우고 수행했습니다.
지난해인 '위험한 뱀의 해',
'기적을 일으키는 매의 달'에
저는 인도에서 돌아오고 있었습니다.
무시무시한 갠지스 강을 건넜는데,
하층 카스트의 강도 두 명이 죽어도 좋다는 듯이
물고기처럼 물속으로 뛰어들더니,
평원을 내달리는 말과 같이 저를 향해 쫓아왔습니다.
저는 전생과 내생을 생각하며 공포에 질렸습니다.
그래서 제 정수리에 계신 아버지 제쭌을 명상했습니다.
그들은 저를 자꾸만 쳐다보더니 멈추어 방향을 돌렸습니다.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듯이, 그분의 자애로움이 제 목숨을 구했습니다.
아버지, 당신의 자애로움에는 보답할 길이 없습니다.
지난달 초순
달이 차는 초열흘에
라마돌리 시다림에서
저는 스승님들을 기쁘게 하기 위해 공양을 올렸고,
다끼니들을 기쁘게 하기 위해 가나차크라를 거행했습니다.
그곳에 모인 요기들을 보자
불현듯 존자 나로빠님과 마이뜨리빠님이 떠올랐습니다.
그분들의 애정 어린 자애로움이 늘 함께 하므로 저는 보호 받습니다.
그래서 아버지의 행行이 생각났고,
열망에 휩싸인 저는 눈물을 쏟았습니다.
그때 생각했습니다. '인도로 다시 돌아갈까?'
새벽녘 꿈속에서
나뭇잎으로 만든 옷을 입은 한 여인이
오른손을 내밀어
다섯 손가락으로 제 머리를 만지며 말했습니다.
"인도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
티베트 땅의 위(U)로 가거라.
안팎으로 어떠한 장애도 없이
그대는 눈의 나라에 도착할 것이다.
그곳에는 훌륭한 그릇인 제자들이 있다."
그녀는 이런 축복과 예언을 해 주었습니다.
분명 그녀는 토지신 다끼니였습니다.
그런 다음 제쭌의 자애로움으로
지난밤 습기習氣에서 나오는 꿈이 끝난 뒤,
존자 스승님이신 왕자 마이뜨리빠님이
사자를 타고 하늘을 날아가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당신은 제 앞으로 오셔서
무생의 진리를 드러내는 세 가지 상을 보여주셨습니다
당신은 문자 없이 법을 설하셨고,
저는 형언할 수 없는 진리를 깨달았습니다.
전에 없던 체험이 밝아 왔습니다.
동이 틀 무렵 잠에서 깨자마자
저는 마이뜨리빠 존자님을 거듭거듭 떠올렸습니다.
제 마음에서 그분을 떼어낼 수 없었습니다.
지는 소리 내어 울었고, 눈물이 얼굴을 가렸습니다.
숨을 쉴 수 없었고 폐가 막혔습니다.
아버지, 목마른 자가 물을 찾듯이 마음속으로 당신을 갈망합니다.
저의 갈망을 알고 계신지요?
아버지 화신이시여, 바른 길로 저를 이끌어 주십시오.
대개 꿈은 습기에서 일어나지만,
아버지 제쭌께서 나타나셨으니,
실로 얼마나 경이롭고 훌륭하던지요!
가장 큰 기쁨과 가장 깊은 슬픔이 함께 올라왔습니다.
여기 좌정하신 여러분, 이것이 제가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입니다.
이와 같이 마르바는 노래했다.
그러자 스승 빠인다빠는, 그의 관점에서 불 때 마르빠가 꿈에서 본 스승의 한가지 본질이 어떻게 다양한 공덕으로 나타났는지를 보여주는 이 노래를 불러줌으로써 마르빠 존자에게 자부심을 느끼게 하였다.
역경사, 그대는 내 마음 친구라네.
나는 내 아들인 그대에게 깊은 믿음을 가지고 있고
그대가 근본 진리를 통달한 것을 크게 존경하며
그대에 대해 더없이 큰 사랑과 자비를 지녔네.
우리는 우리 자신을 정화하는 계戒를 지니고 있네.
그대는 훌륭한 가문의 고귀한 아들이고
전생에 스승을 멸시하지 않았네.
그래서 지금은 진정한 싯다들을 만나 온 것이네.
이는 그대의 친구인 나의 친절 덕분이고,
그대가 이것을 고마워하기에
그대 역시 나를 정수리 보석으로 생각하네.
아들이여, 내가 한 일을 그대가 알고 있으니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그대는 수승한 사마야와
위없는 길, 최고의 진언승眞言乘을 지녔는데,
이 길이 모든 여정의 토대라네.
천신과 다끼니들의 가르침과
스승의 구전이 그대의 마음속에 각인되었으니
그대는 금생에 분명히 법열을 얻게 되리.
삼세의 모든 부처님들 중
존자 스승님이 모든 싯디의 근원이네.
최고의 화신이신 제쭌으로 말하자면,
그분을 허공으로 인식하면
불생의 진리를 깨닫게 되리.
그분을 해로 인식하면
일체에 편재하는 큰 자비심이 일어나리.
그분을 달로 인식하면
번뇌의 고통에서 벗어나리.
그분을 바다로 인식하면
위없는 부동의 삼매를 얻으리.
그분을 보배로 인식하면
욕구하고 바라는 것들이 저절로 이루어지리.
그분을 선장으로 인식하면
그대를 해탈의 보배 섬으로 데려다 주리.
그분을 장군으로 인식하면
사견邪見의 적들을 항복 받으리.
그분을 보검으로 인식하면
집착의 굴레를 끊게 되리.
그분을 바퀴[輪寶]로 인식하면
양변에 머무르지 않는 진리를 깨닫게 되리.
그분을 사자로 인식하면
능취能取와 소취所取의 야수들을 제압하리.
그분을 코끼리[象寶]로 인식하면
무서운 마군에서 벗어나리.
그분을 말[馬寶]로 인식하면
그대를 열반의 세계로 데려다 주리.
그분을 왕으로 인식하면
모두가 그대를 공경하며 공양을 바치리.
오, 고귀한 가문의 자제여, 그분을 어떻게 보든
그대는 그분을 자애로움의 아버지로 인식하네.
그래서 법의 왕국이 지속되네.
내 아들이여, 그대가 습기에서 일어나는 꿈을 꾼 뒤
위대한 존자 스승님께서 나타나셔서
불생의 법을 드러내는 표시를 보여주시고
문자 없는 법을 설하셨네.
양변을 넘어선 진리를 그대가 깨닫고 나니,
일찍이 없었던 체험이 밝아왔네.
이런 진리들에 대해 이야기해 주면 좋겠네.
이와 같이 빠인다빠는 노래했다.
그러자 마르빠 존자는 꿈속에서 본 것과 마음속으로 체험한 것에 대한 자신의 깨달음을 스승 빠인다빠를 위시한 법 형제자매들에게 바쳤다.
금계禁戒를 닦으시는 빠인다빠 존자님!
당신의 이름은 천신들이 예언했으니, 실 얼마나 경이롭고 훌륭합니까!
거룩하신 아드바야랄리따(Advayalalita)의 휘하에
금강의 형제자매들이 모두 한마음으로 모여 있습니다.
스리 구나마띠를 필두로
오른쪽 줄에 앉아 계신 다까들이시여, 제 말을 귀담아 들어보십시오.
그들 뒤편 신비한 요기니들,
배우자 수카바즈리를 필두로 왼쪽 줄에 앉아 계신 다끼나들이시여, 제 말을 귀담아 들어보십시오.
무릇 제법은 환인데,
꿈은 특별한 환으로서 고양됩니다.
이른 밤에는 꿈이 습기에서 일어나고,
거기에는 의지할 만한 것이 전혀 없습니다.
한밤중에는 마라魔羅(Mara)의 속임수들이 나타나며,
이런 것들은 믿으면 안 됩니다.
새벽에는 천신들이 예언을 합니다.
오, 실로 얼마나 경이롭고 훌륭한지요!
오늘 아침 새벽녘에는
위대하신 존자 스승께서 나타나셔서
구경究竟을 드러내는 법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마이뜨리빠님께서 하신 잊을 수 없는 그 말씀은 이러합니다.
"무릇 만법은 곧 마음이다.
스승은 사람의 마음에서 일어나며
마음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나타나는 모든 것은 마음의 성품이며,
그것은 원래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불생不生인 본연의 자연적 상태는
생각의 힘으로 버릴 수 없는 것이다.
그러니 제약 없이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쉬어라."
"이것을 상징으로써 보여줄 수 있다.
사람의 시체, 계급외인, 개, 돼지,
어린애, 미친 사람, 코끼리,
귀한 보배, 푸른 연꽃,
수은, 사슴, 사자,
브라만 그리고 검은 영양이다. 그것들을 보았느냐?" 하고
마이뜨리빠님이 물으셨습니다.
또 진리의 깨달음을 이러한 표지標識로써 보여주셨으니,
윤회나 열반에 집착하지 않고,
자신의 존재 안에서 취함이나 버림이 없고,
남에게서 결실을 얻을 것을 바라지 않고,
어떤 것에 몰두하거나 얽혀들지 않도록 조심하며,
사구四句(네 가지 유무 판단)에 빠지지 않고,
명상하는 것도 아니고 헤매는 것도 아니며,
생각과 말에서 자유롭고,
어떠한 비유도 초월해 있는 것이 그것입니다.
스승님의 자애로움을 통해 이것을 깨달았습니다.
이러한 깨달음을 체험한 뒤로는
마음과 심적 활동이 멈추었고
공간과 통찰이 불가분이 되었습니다.
과오와 공덕이 늘지도 줄지도 않고
법열, 공, 광명이 끊임이 없습니다.
그래서 광명은 오고 감을 초월하여 밝아옵니다.
불생의 진리를 드러내는 상징의 의미를 통해
본래적인 것, 곧 견해의 핵심을 전수하시는 것을
저는 위대하신 존자 스승님으로부터 들었습니다.
제가 이런 말씀을 노래하는 이유는
존경하는 존자님(빠인다빠)의 거듭된 요청 때문입니다.
법 형제자매님들의 청을 거절할 수 없어 그런 것이니
다끼니들이시여, 질투하지 마시기를!
이와 같이 이 노래는 마이뜨리빠가 꿈에 나타나서 알려준 마하무드라의 상징 의미를 보여주기 위해, 마르빠가 네팔의 린첸 췰 승원에서 빠인다빠를 위시한 법 형제자매들을 위하여 불러 준 것이다.
마르빠 존자는 제쭌 밀라와 마르빠 고렉 외에 티베트의 누구에게도 이 노래를 전하지 않았다. 이 두 존자 법형제는 엔종의 법사 창춥 갤뽀에게 그것을 전했다. 그 후 이 노래는 모든 중생들의 이익을 위하여 모든 이들에게 공개되었다.
마르빠 존자는 네팔 스승들에게 작별의 절을 올리고 티베트로 돌아갔다.
그 무렵 호닥의 제자들은 스승이 곧 돌아와 주기를 몹시 열망하고 있었다. 그들은 네팔에서 그를 과연 만날 수 있을지 자신할 수 없었지만, 설사 만나지 못한다 헤도 그에 관한 소식이라도 듣고 싶어서 매우 조바심을 냈다. 그래서 마르빠 고렉이 네팔로 가기로 결심하고 길을 떠났다. 스승이 끼동에 있는 마상맘이라는 절에 도착했을 때 스승과 제자가 만났다. 마르빠 고렉은 마르빠의 시자로 그를 모시면서 함께 길을 떠났다. 망율(Mangyul)의 랑뽀칼에서 몇몇 제자가 마르빠를 환대하며 가르침을 청했다. 그가 며칠간 쉬면서 머무르는 동안 제자들은 터키석을 비롯한 많은 선물을 바쳤다.
그런 다음 마르빠와 마르빠 고렉은 짱으로 갔고, 상부 냥 지역 딱찰에 입는 메뙨 쬔뽀(Meton Tsonpo)의 한 절에 도착했다. 홀륭한 환영의 잔치공양이 마련되자 메뙨이 청했다. "스승님, 당신께서 먼 길을 여행하여 오늘밤이 가나차크라에 오셨으니 분명히 피곤하실 겁니다. 그러나 당신께서는 비밀진언들에 대해 많이 알고 계시니, 부디 가나차크라의 법식과 온전한 절차를 거행하셔서 앞으로의 세대들이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하나의 본보기를 보여주십시오."
그리하여 마르빠 존자는 완전한 성취법 의식을 거행했다. 메뙨은 이미 큰 신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가나차크라 법회를 거행하는 동안 소견이 바뀌었다. 나중에 그가 말했다. "오, 스승님, 이전에도 당신께서 가나차그라를 많이 거행하셨지만 오늘밤 제 마음은 확연히 변모했습니다. 귀하신 존자님, 당신께서는 인도에서 많은 가나차크라를 보시고 또 직접 거행하셨으니, 어떤 때 가나차크라가 필요한지, 그리고 당신께서 보신 위대하고 경이로운 광경들에 대해 부디 노래를 불러 주십시오." 이와 같이 그는 간청했다.
이에 답하여 마르빠 존자는 가나차크라가 필요한 때와 자신이 본 것들에 대한 이 노래를 불렀다.
가나차크라라고 하는 것에 대해 말하자면
성숙의 길인 네 가지 관정을 거행할 때
가나차크라가 필요하다네.
어떤 봉헌식을 거행할 때
가나차크라가 필요하다네.
다끼니들의 축복을 청할 때
가나차크라가 필요하다네.
탄트라를 가르치고 배울 때
가나차크라가 필요하다네.
심오한 구전 가르침을 청할 때
가나차크라가 필요하다네.
이 역경사 마르빠는
인도를 세 번 갔네.
대체로 가나차크라는 불가사의한데,
특히 나는 이와 같이 대단히 놀라운 것들을 보았다네.
마하빤디따 제쭌 나로빠님께,
어느 왕실 최고 통치자와
술집 주인의 딸인 꾼달리가
까르사빠나(karsapana) 동전들을
귀한 종鐘 금속으로 만든 만달라 위에 장식하여 바쳤다.
그들은 일 년 전에 미리 간청했고
위대한 나로빠 존자님이 받아들이셨던 것이네.
그런 다음 티크 숲 속의 한 시다림에서
나로빠님은 가나차크라를 세 번 거행하셨네.
헤아릴 수 없는 재물, 향유물享有物(음식, 술 등)과 함께
정성 들인 잔치 공양물과 똘마가 준비되었네.
거룩하신 나로빠님의 축복으로
스리 차크라삼바라(헤루까)의 신성한 회중會衆과
같은 수의 비밀진언 요기와 요기니들,
모두 합쳐 62명의 남녀가
심오한 암호언어로 이아기를 나누었네.
위대한 나로빠 존자님의 가슴중심에서 뿜어져 나오는
차크라삼바라의 신성한 회중이
그 만달라의 중앙에 장엄하게 머물렀네.
완전한 성취법을 거행하시던
위대한 제쭌 나로빠님은
금강저와 요령을 손에 드셨고,
여섯 개의 뼈 장신구를 걸치셨네.
땅에서 두어 뼘 떨어진 허공에
당신은 오른발을 뻗은 채 춤추는 자세로 서 계셨네.
다른 요기와 요기니들은
오른손으로는 다마루(damaru)를 두드렸고
왼손에는 심벌즈를 들었네.
이와 같이 나는 그들이 춤을 추고 즐기는 모습을 보았다.
나, 역경사 마르빠는 구생俱生의 법신을 보았네.
심오한 네 번째 관정의 본질을.
이와 같이 나는 존자님을 만났고,
이와 같이 나는 가나차크라를 보았네.
이는 범부들을 위한 것도 아니고, 범부들의 길도 아니네.
이는 정말 놀라운 일 아닌가, 짱의 법사여?
이와 같이 마르빠는 노래했다.
메뙨은 더욱 깊은 신심이 숫구쳤고, 이렇게 말했다. "오, 스승님, 이제 저는 당신의 순례의 결실을 목격했습니다. 이번에 당신께서는 이전에 받지 않으신 특별한 관정을 받으신 것이 분명합니다. 부디 자애로움으로 저를 받아들여 주십시오." 이와 같이 메뙨은 간청했다.
다끼니 청문계보에 관해 비밀을 엄수하라는 명령봉인(command seal)이 있없기 때문에, 마르빠는 메뙨에게 이 가르침은 전수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그곳에 머무르며 이전에 다른 사람들에게 주지 않았던 많은 가르침을 메뙨에게 주었다.
마르빠가 떠날 즈음, 마르빠가 세 번째로 인도에서 돌아왔기 때문에 메뙨은 세 번 올린 큰 공양 중에서 첫 번째의 많은 재물 공양을 올렸다. 그가 간청했다. "당신의 면전에서 당신께 드린 이 선물을 당신께서는 이제 가르침을 베푸시는 것으로 되돌려주셨습니다. 귀하신 존자님, 당신께서는 연로하신테도 인도에서 무사히 돌아오셨고, 제자들의 소원은 이루어졌습니다.
부디 이 축하연과 사은 선물을 받으시고, 선조 스승들을 찬양하는 노래를 불러주십시오."
이 간청에 답하여 마르빠 존자는 스승들을 찬양하는 이 노래를 불렸다.
대락신大樂身이신 아촉阿閦(Aksobhya) 부처님,
바즈라다끼니(Vajradakini)와 하나이시고
다까들의 주존主尊이신
스리 헤루까님, 당신을 찬양하며 절을 올립니다
모든 명령과 비밀진언을 모으신 분이고,
밀법을 지니신 분이며,
인간 세상에 성법을 널리 전파하신 분인
나가르주나 존자님, 아버지와 아들, 당신을 찬탄합니다.
엄청난 금강의 벼락을 내리치시는 당신
공포로부터 보호해 주시는 자애로우신 분
삼계의 존자이신 틸로빠님
지고의 싯디를 얻으신 당신을 찬탄합니다.
스승을 모시면서 열두 가지 시험을 거치셨고
모든 장경藏經들과 탄트라를
한순간에 깨달으신 당신,
인간의 모습을 한 부처님, 당신을 찬탄합니다.
파괴할 수 없는 마하무드라의 형상이시고
조작 없는 원초적 본질을 지니셨으며,
단순함의 지복이라는 진리를 깨달으신
왕자 마이뜨리빠 존자님, 당신을 찬탄합니다
명령계보(command lineage)의 교법을 설하시고
심오한 구흐야사마자의 싯디를 얻으신
당신은 자비와 지혜를 갖추셨습니다.
존경하는 냐나가르바림, 당신을 찬탄합니다.
시다림, 외딴 곳, 나무 아래에 머무르시고
자신의 힘을 즐기시는 꾸술루이시며,
공간을 이동하는 신력을 가지신
꾹꾸리빠님, 당신을 찬탄합니다.
풍요의 진리를 깨달으셨고
달빛의 힘을 지니셨으며,
당신을 보는 이들을 만족시키고 지복을 안겨주시는
요기니님, 당신을 찬탄합니다.
황금색 리본으로 치장된
훌륭한 일산日傘 그늘 아래 쉬시며,
허공에 앉으셔서 해와 달을 지배하시는,
네팔의 존자님들, 당신들을 찬탄합니다.
능취와 소취의 세간적 집착을 극복하시고
스승을 모시는 이익을 얻으시며,
오직 깨달음의 수행에만 전념하면서
대승의 배움을 보존하시고
방해는 물론이고 삿된 요인들이 야기하는 장애를 일소하시면,
우리를 좋은 스승에게 인도하는 친구이신
길잡이 스승님들, 당신들을 찬탄합니다.
스승을 찬탄하는 공덕은
삼세제불께 공양을 올리는 것과 같으니,
스승님들을 찬양하는 이 공덕으로
모든 존재들이 선지식들에게 귀의하기를.
이와 같이 마르빠는 노래했다. 메뙨과 그의 제자들은 크게 기뻐했다.
마르빠 존자가 메뙨에게 가르침을 주고 있는 동안, 마르빠 고렉은 기쁜 소식을 전하기 위해 호닥으로 먼저 갔다. 호닥에 도착한 고렉은 자신의 재물로 환영식을 준비했다. 다른 많은 제자들은 상부 냥에서부터 마르빠를 호위했다. 마르빠가 호닥에 무사히 도착했을 때, 마르빠 고렉은 사은의 훌륭한 잔치공양을 준비해 두고 있었다.
앞서 그들이 함께 돌아올 때, 마르빠는 마르빠 고렉에게 자신이 경험한 일들에 대해 자초지종을 들려주었다. 그러나 마르빠 고렉은 일반 대중들을 위하여 마르빠 존자에게 말했다. "스승님, 당신께서는 제쭌 나르빠님을 만나시고 이곳으로 무사히 돌아오셨습니다. 이보다 더 놀라운 일은 없습니다. 부디 헤아릴 수 없는 자애로 저희들을 받아들여 주십시오. 스승님을 만나신 후, 이전의 구전 가르침과 지금의 것 사이에 다른 점은 무엇입니까? 어뗜 놀라운 일들을 보셨습니까? 부디 이곳에 모인 저희들이 환희심을 낼 수 있도록 노래를 불러주십시오."
이러한 요청에 답하여, 마르빠 존자는 자신이 어떻게 거룩하고 위대한 나로빠를 마났고, 어떻게 구전 가르침을 빠짐없이 다 받았는지, 그리고 자신이 어떻게 그것을 다 통달했는지에 대한 노래를 불렀다. 현상을 압도아고 다까들의 소견을 바꿔 놓는 선율로, 마르빠는 스승의 경이로운 행위로 기적들 그리고 공덕에 대한 이 장엄한 노래를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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